[주간증시전망]설 연휴 이후 증시…정부정책·중 리오프닝에 관심 집중



설 연휴 휴장으로 25일부터 개장하는 이번주 증시는 큰 변동 없는 한주가 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곧 있을 우리 정부의 주식 관련 정책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보다 9.17포인트(0.38%) 상승한 2395.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 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순매도 증가로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과 20일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하락이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하락세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연중 최저치는 2180선이었으며 최고치는 2410선을 기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밖에 열리지 않는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하는 대신, 곧 있을 정부 정책에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1월 중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과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 밝혔습니다.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과 새 외국환거래법 기본방향은 설 연휴 이후 1월 중에,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2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의도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에 편입"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CSCI는 최근 반기 리뷰(작년 6월)에서 한국이 경제 규모, 주식시장 규모 측면에서 MSCI 선진국 편입 요건은 충족하나, 주식시장 접근성 요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정부의 '주식시장 제도 개선,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MCSCI가 낮게 평가한 항목 요건들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 연휴 이후 1월 중 주식시장 개장일이 5거래일뿐인 만큼 정책 발표가 머지 않았다"고 기대했습니다.

또한 설 연휴 이후 시장의 관심이 중국 춘절 연휴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쏠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중국 주요 도시지역의 1차 감염은 진정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춘절 이동을 계기로 농촌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12월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 지표는 리오프닝 초기 확산 충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화장품, 의류 등 리오프닝 관련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이는 국내 관련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속해서 내리는 배경으로도 분석됩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며 각 지방정부의 발표나 뉴스 플로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언론 보도 내용에 따라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중국 리오프닝을 향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화장품, 호텔·레저 등 업종 주가가 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코스피는 3.8%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관련 종목의 주가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만큼 연휴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화장품이나 호텔·레저 관련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주가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일정으로는 ▲24일 유럽 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26일 미국 2022년 4분기 GDP ▲27일 미국 12월 개인소비지출(PEC)·근원 PCE가 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