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장애인단체가 "놀이공원 롯데월드가 장애인에게 보호자 동반을 강요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오늘(18일)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한국피플퍼스트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장애인 이용자를 차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롯데월드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장애인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지 않으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다"며 "(빠른 탑승예약 서비스 등) 어트랙션 우선입장 제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추련에 따르면 지난달 장추련 부설 장애인차별상담전화로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롯데월드 놀이기구 이용을 거부당했다는 장애인들의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된 바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곽남희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기자회견에서 "정글탐험보트는 안전벨트도 없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놀이기구인데 2003·2009년에는 탑승했지만 2017년부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전그네를 타려고 빠른 탑승 서비스인 '매직패스' 줄을 섰다가 (비장애인) 보호자가 없으면 일반 줄에 서야 한다고 해 30분을 추가로 기다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19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놀이공원과 같은 유원시설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태 조사를 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 김주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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