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선정 돌입...3년만에 재개

25번째 식당 지원으로 연내 선정 완료

제주신라호텔. [사진 출처 =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제주지역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신규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점 선정을 중단한 지 3년여 만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5호점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관기관과 협력해 후보식당을 추천받아 검토하는 중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영세 식당의 재기를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젝트다.

호텔신라는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지자 신규점 선정보다는 기존점 지원을 강화해 왔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청 주관의 선정위원회가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은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함께 식당 시설·내부 인테리어 개선해 영세 식당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14년 1호점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개의 식당이 재개장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신규점 선정과 함께 맛제주 식당주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맛제주 실무자인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셰프는 “선정위원회에서 부채와 평수 등을 고려해 식당 선정 작업 중”이라며 “2~3주 내에 선정해 내년에 신규점을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맛제주 활동은 단순히 식당 재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주들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그야말로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인 셈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현황. [사진 출처 = 호텔신라]
실제로 맛제주는 지난 2015년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인정받아 ‘전국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본격화로 대면봉사가 어려워지자 맛제주 식당주들이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영업지원에 나섰다.

매주 식당별로 위생, 서비스, 시설안전 등 점검을 정례화하고 기존 메뉴 업그레이드 또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영업의 기본인 수저와 물컵, 앞치마 등 기본물품은 일괄적으로 제작해 제공했다.


이번 25호점 선정을 시작으로 맛제주 활동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얼어붙었던 제주지역 소비심리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서 분석한 올 3분기 제주도 소비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62.1% 늘었고,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22.6% 증가했다.


올 3분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60만409명이고, 외국인 관광객은 2만1601명이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 강화라는 맛제주 기본 취지에 맞춰 신규점을 선정하고 있다”면서 “제주 식당의 맛과 서비스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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