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울트라 매파' 미 연준, 이례적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한 달만에 재역전 外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다시 역전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가 됐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자 이례적으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데요.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하며 6월 예측보다 1%포인트나 높였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4.6%로 종전보다 0.8%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도 최소 한 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우세해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잡혔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았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글로벌 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1.7%대 급락으로 장을 마쳤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를 넘어서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우리 당국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는데요.
관련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의 긴축 경로가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으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잠시 추 부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앞으로 한동안 전 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 변동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

그러면서도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해 현재 대외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서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서 5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는데요.

다만 한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금융기관이 급격하게 외화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은행권의 외화자금 확보액이 충분해 외화유동성 차질 문제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오늘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5.5원 내린 1천409.7원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한 건 13년 6개월 만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3%와 0.46%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미·일 정상을 만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 기자 】
네, 현지시간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뉴욕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 빌딩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는데요.

이번 회담은 2년 9개월만에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자리로, 두 정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약 48초간 짧은 환담을 나눴는데요.

두 정상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회의'에 예정에 없던 초대를 받아 참석하며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초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미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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