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터 이동형 주택까지…편의점업계 '톡톡' 추석선물로 한판 승부 예고

【 앵커멘트 】
수천만 원대 주택과 와인이 편의점에서 추석 선물로 판매된다면 믿어지시나요?
편의점4사가 비싸고 이색적인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올해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업계가 고가의 이색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는 최대 2천200만 원을 웃도는 이동형 주택 4종을 선보였습니다.

이동형 주택은 농지에 조립식으로 지어지는 주택으로, 땅을 가진 사람에 한해 구매할 수 있으며 주로 농부들이 쉬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지난해에도 1천600만 원 상당의 이동형 주택 3채가 팔렸는데 구매자는 모두 농부로 알려졌습니다.

GS25는 7천900만 원짜리 초고가 와인과 2천만 원대 샴페인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1~2천만 원대 와인이 실제로 팔려 소비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고가의 주류를 계속해서 내놓은 것입니다.

이마트24는 최고 3천800만 원 상당의 전기차와 전기 바이크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골드바와 골프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편의점업계가 명절 이색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CU는 2020년과 지난해 명절에 9억 원대 요트와 캠핑카를, GS25는 1억 원대 요트와 오디오 세트를 내놨습니다.

이렇게 편의점들이 이색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상품을 다양화해 고객들을 모으고 편의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약 6년 전부터 활성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편의점에서 고가·이색 상품을 판다는 인식이 자리 잡자 업계 관계자는 "그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상품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업계 관계자
- "최근 몇 년간 고가의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색 선물들을 선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실제 소비자 수요에 기반해 상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 비싸고 독특한 상품을 파는 채널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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