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홈쇼핑업계가 TV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상 인간 사업이나 모바일 방송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홈쇼핑업계가 다른 먹거리를 찾아 나섰는지 윤형섭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홈쇼핑업계가 TV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TV 시청자가 감소하는 등 TV 채널 성장이 둔화되고 홈쇼핑 채널 내 모바일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국TV홈쇼핑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TV 홈쇼핑 7사의 전체 매출 대비 방송 매출액은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치솟는 송출수수료도 홈쇼핑사의 '탈TV화'를 가속화했습니다.
송출수수료란 TV홈쇼핑사가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을 뜻합니다.
지난해 기준 송출수수료는 방송 매출 대비 60%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1조8천억 원을 기록해 홈쇼핑사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늘어나는 부담에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인간 '루시'를 활용한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루시는 지난 5일
쌍용차 토레스 발표회에서 마케터로 등장했고 지난달에는 콘텐츠 제작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이 밖에도 벨리곰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이나 NFT 거래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탈홈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시에 여러 개 방송을 송출하는 '멀티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CJ온스타일 관계자
- "동시에 여러 방송을 실시간 송출하는 멀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시청자 접점과 고객 상품 선택 옵션을 확대해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의 쇼핑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기존 TV홈쇼핑의 주 시청층인 5060과 모바일 라이브 시청층인 3040을 동시에 확보하고,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다양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또 CJ온스타일은 단독브랜드 '오덴세'나 '바스키아 브루클린' 등을 홈쇼핑이 아닌 백화점에서 유통하며 판매 채널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TV 채널 부진과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홈쇼핑업계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