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19 우세종인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BA.5 변이가 조만간 우세종이 돼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이끌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월 5주(6월26일~7월2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185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 중 147건은 국내 감염 사례이며 38건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이는 직전주인 6월 4주(137건)보다 48건 늘어난 것입니다.
BA.5의 검출률은 28.2%(국내 24.1%, 해외 49.2%)로, 1주일 전(10.4%)의 2.7배로 증가했습니다.
BA.5는 기존 BA.2보다 전파력이 높으면서 백신 접종이나 앞선 감염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방대본은 "BA.5 변이는 이미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우세종이 됐고 국내 사례에서도 검출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BA.5가 우세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4나 BA.5 변이로 인한 위중도가 증가하는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BA.5가 우세종이 되면 확산의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임 단장은 "신규 변이로 국내 유행 확산 속도가 조금 빨라질 것"이라며 "다만 BA.5로 중증도가 증가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입국제한 같은 방역 강화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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