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오늘(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오늘(5일) 8·28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권 경쟁이 이재명 상임고문과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의 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 소속으로는 첫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정을 견제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유류세 인하, 8천800만 원 이하 구간의 소득세 조정, 한국형 1만 원 교통권 등 민생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권력 개혁과 정치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다운 가치와 도덕성, 태도를 살려내겠다. 소탐대실의 편의주의를 혁파하겠다"며 "탈계파, 통합력, 성공 경험, 혁신전략을 갖춘 가장 준비된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내가 민주당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민주당의 모든 큰 승리마다 중심부에서 혁신을 하고 당을 살려내는 일을 했다"며 "최연소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후보였던 30대 이후 18년간 광야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익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대 출마를 두고는 "모든 이의 출마는 본인들의 자율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동시에 모든 사람의 의무는 성찰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7그룹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통합을 위한 역량, 전략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경험과 새로움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당 대표 후보"라면서 97그룹보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3선의 김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전략통으로 분류됩니다.

1990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32세 나이로 영등포을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며 '30대 기수론' 주자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로 이적해 '철새논란'에 휩싸이고, 2008년 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는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2016년 원외 민주당을 창당했고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친정으로 복귀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옛 지역구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돼 3선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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