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 전역을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술적 후퇴'에 불과하다며 탈환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3일(현지시간) 오후 동부 루한스크주(州)의 최후 거점인 리시찬스크를 러시아에 빼앗겼다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2일 러시아 국방부는 리시찬스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투가 진행 중이라며 부인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군이 기존에 차지했던 거점과 전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포병·항공 전력은 물론, 병력에서도 열세인 까닭에 병사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핵심 전략 요충지 리시찬스크를 확보한 러시아군은 이에 따라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게 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루한스크 전체를 확보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절반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차지한 돈바스 지역은 전체의 약 75%에 이른다고 가디언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는 전술적 후퇴일 뿐이라면서 신형 무기를 확보하는 등 준비가 되는 대로 탈환전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전술을 보강하고 현대적 무기를 더 지원받아 복귀해 그 땅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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