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장비 산업 경쟁력이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대비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신장비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는 델파이 조사를 통해 진단한 결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의 종합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96.6점)과 미국(92.4점), 스웨덴(88.5점), 핀란드(85.7점) 등 주요국보다 낮고 일본(72.9점)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가치사슬 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R&D·설계 82.7점, 생산 79.2점, 수요 77.4점, 조달 75.9점 등입니다.

중국은 R&D·설계(96.5점)와 조달(94.9점), 생산(97.2점), 수요(97.3점) 등 전반에 걸쳐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생산과 수요는 2위인 미국과도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미국은 R&D·설계(94.6점)와 조달(94.8점)은 우수했으나 생산(89.8점)과 수요(88.7점)는 중국보다 뒤쳐졌습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통신장비 산업의 경쟁력은 가치사슬 전반에서 선도국 대비 다소 열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5G 고도화 기술과 6G 등 차세대 통신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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