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5월 산업생산·설비투자 늘었는데…소비는 3달째 감소 등 外

- 내년도 최저임금 9천620원·5% 인상…노사 모두 불만족
- 전세의 월세화 '가속도'…월세 거래비중 역대 최고치

【 앵커멘트 】
5월 국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월 대비 0.8%, 13% 늘었습니다.
반면 소비는 0.1% 줄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5월 국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반등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7.1로 전월보다 0.8% 증가했습니다.

전산업 생산은 3월(1.6%) 늘었다가 4월(-0.9%) 꺾였으나 5월에는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서비스업이 1.1%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석 달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13% 증가했습니다.

반면 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5월 119.6으로, 전월보다 0.1% 줄었습니다.

소비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0년 1~3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새 경제정책이 향후 생산과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원자재 가격 폭등은 진정되는 국면이거든요. 물가 상승 압력은 조금 약화될 것 같고 산업생산이나 투자 같은 경우는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게 되면 조금 더 플러스를 이어가지 않을까…"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 3월과 4월의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끊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1포인트 올라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 탓에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전반적으로 나빠졌습니다.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2로, 5월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7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습니다.

내일부터는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됩니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월 1천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천220원의 부담이 각각 늘어납니다.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또 동시에 인상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91% 내린 2,332.64에, 코스닥은 2.22% 내린 745.44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0.6원 오른 1,298.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최저임금과 관련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천6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노사 양측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천62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어제(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9천62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9천160원)보다 460원 높은 금액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은 201만580원입니다.

인상안은 찬성 12명, 기권 10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올해는 8년 만에 법정심의기한을 지켰지만 노사 양측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민주노총은 "9천620원은 그야말로 절망스러운 금액"이라며 "공익위원들이 예전과 달리 법정심의기한을 준수할 것을 이야기하면서 졸속으로 진행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총 등 재계는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이 5%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지불 능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는 7월 말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5월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4천36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월세가 59.5%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40.5)을 크게 앞섰습니다.

지난달 전월세 물량 10건 중 6건이 월세였던 셈입니다.

월세 비중은 4월 50.4%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비중이 10%포인트 가깝게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세의 월세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
- "보증부 월세 계약이 증가하는 이유 첫 번째는 임대차 보호 3법 때문에, 두 번째는 소유자들이 조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현금 보유 전략을 가져가기 때문이고, 세 번째는 임대차 가격들이 급등함에 따라 대출 규제로 인해 일부를 보증부 월세로 돌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이러한 보증부 월세 시장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2만7천375가구로, 0.7% 증가했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3천563호)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다만 주택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3천200건으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이달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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