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탄소시장의 숨은 '보배'…산림의 잠재력 조명

배출권 거래시장 산림 부문 현황·과제 연구 착수보고회

산림청은 오늘(29일) 오후 2시 대전(산림병해충모니터링센터 회의실)에서 국내·외 산림을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시장의 산림 부문 운영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오늘(29일) 오후 2시 대전(산림병해충모니터링센터 회의실)에서 국내·외 산림을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시장의 산림 부문 운영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출권거래제'란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연단위 배출권을 할당하여 배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여분 또는 부족분에 대하여는 사업장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규조림, 도시숲 조성, 목재 이용 등과 같은 산림 부문 사업은 배출권시장에서의 활용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자연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분야입니다.

또 산림 부문의 대표적인 국외 감축사업인 레드플러스(REDD+)의 경우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감축 실적의 국가 간 이전을 위한 규정이 마련돼 국내 배출권 거래시장에서의 활용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습니다.

착수보고회에 참여한 산림청과 연구진, 외부 자문위원들은 산림부문의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의 논의 동향을 토대로 산림 부문 기업 참여와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RGGI(The Regional Greenhouse Gas Initiative)는 미국 동부 11개 주가 참여하는 배출권거래제도입니다.

산림청과 연구진은 온라인상에서 격주로 만나 세부 주제에 관해 각각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습 모임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산림청 안병기 산림정책과장은 "비용 대비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는 기후 위기 대응 수단인 산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