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안국약품 등 중견제약사 20여곳, 국내 첫 '공동물류센터' 건립에 힘 모았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여파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급을 늘리기 위해선 제조시설과 물류창고 확보가 관건이지만, 작은 제약사들에게는 버거운 상황인데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물류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중소 제약사들이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공동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당시, 해열제 등 상비약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어 의약품 품귀 대란과 같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 입니다.

최근 원숭이두창까지 감염병이 잇따라 출연하자 공동 물류센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시 드림산업단지에 들어설 공동 물류센터는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동구바이오제약, 안국약품 등 중소·중견 제약사 20여 곳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중소 제약사들은 공동 물류센터의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설립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공급량 확대를 포기해야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번 공동 물류센터 건립으로 참여 제약사들은 평균 20%가량 물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구바이오 관계자
- "공동물류에 참여를 하게 되면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 이렇게 절감된 물류비용을 신약 개발 등에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 제약사들의 출자로 제약 물류 전문회사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공동 물류센터 설립에 대한 모든 운영을 맡겼습니다.

이에 피코이노베이션은 드림산업단지 내 5만2800㎡ 규모 부지를 확보했고, 총 810억원에 달하는 물류단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설비와 냉동창고 등을 갖춘 공동 물류센터는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중견 제약사 20곳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10월 공사를 마치고, 설비 점검을 거쳐 내년 1월 가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인정 / 피코이노베이션 상무
- "현재 공정률 80%로 이상없이 진행되고 있고요. 이번 1차 운영을 통해서 추후에도 계속 확대 운영해서 2차, 3차 물류센터를 확장할 예정이고요. 이를 통해서 많은 제약사들의 물류 효율화 부분에 기여를 드리고…."

국내 첫 제약 공동 물류센터가 중견·중소 기업들의 상생으로 추진되는 만큼 업계 발전에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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