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도 국세물납증권에 투자하세요"…캠코, 3년째 국세물납기업 투자설명회 개최

【 앵커멘트 】
현금 대신 비상장주식 등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국가가 보유하게 된 비상장주식을 바로 '국세물납증권'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물납증권 매각 대상을 기관투자자로까지 확대해 국고를 채우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캠코는 현재 약 9천억 원 규모의 물납증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납증권이란 현금 대신 세금으로 납부된 비상장주식으로, 국가가 보유하게 된 이 주식은 현재 캠코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캠코는 오늘(10일) 기획재정부와 함께 진행한 투자설명회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 27개 기관들을 불러 모아 '투자형 매각제도'를 알리고, 물납증권 매각을 활성화해 국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투자형 매각제도'는 물납증권 매각 대상을 기존 일반투자자에서 기관투자자로 확대한 것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납증권을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시장평가가 외부기관을 통해 이뤄지므로, 기존 낙찰방식보다 시장가치에 근접한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설명회에서는 물납 우량기업 20곳이 소개됐는데, 기관투자자가 매수 의사를 밝히면 시장 평가와 가격 조정 등을 거쳐 매각이 이뤄집니다.

캠코는 앞으로 더 많은 민간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자를 모으는 데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권남주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 "향후에는 캠코의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 등록된 자본시장투자자와의 협업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협업을 통해 우량 물납기업에게 더 많은 민간투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0년 '투자형 매각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히 투자설명회를 열어온 캠코는 지난 3년간 총 189억 원 규모의 물납증권 매매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정부 역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물납증권 매각을 활성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형철 /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오늘 설명회가 기관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물납기업에게는 민간자본의 참여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활력 제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캠코와 정부 모두 물납증권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물납증권 매각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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