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물류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업체들이 제품 출하를 정상화하기 위한 '플랜B'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이천·청주공장의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외에 다른 업체와도 물류 계약을 맺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인 수양물류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제품 출고율이 평시의 38% 수준으로 떨어지자 다른 물류업체를 고용한 것입니다.

새 물류회사 소속 화물차주들은 전날부터 이천공장 제품 운송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에도 거래처와 소비자에게 불편이 안 가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이런 차원에서 새로운 화물 물류사와 계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양물류와 동일한 조건으로 새 업체와 계약했으며, 수양물류와의 계약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출고율이 계약 전보다 조금 올랐지만,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비맥주 역시 대체 차량을 동원해 출고율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오비맥주의 물류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의 맥주 출하량은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늘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임시 화물차량을 최대한 많이 섭외해 출고율을 평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생수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다수도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제품 유통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삼다수 생수를 실은 선박이 제주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확보하고 있는 삼다수 재고 물량이 아직은 충분해 발주에 제한을 건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음주쯤 발주 수량을 제한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편의점은 재고 물량이 소진될 경우에 대비해 백산수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라는 안내문을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