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초 5월 착수하겠다고 밝혔던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늘(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청사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서 "1만 명 표본 조사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7월 정도에 착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분기별로 1만 명씩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행한다며 첫 조사를 5월 중 착수하고, 6월 초부터는 검체 채취와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7월은 첫 조사의 결과가 도출돼야 하는 시기입니다.
정부는 2분기부터 1만 명씩 올해 총 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7월이면 2분기가 이미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 됐습니다.
질병청은 "분기별 조사로 계획해 올해 3만 명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과학방역의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유동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청장은 "정부에서 하는 것들이 절차가 있어 처음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별도의 소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를 해왔는데, 곧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체양성률 조사는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19 자연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정책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통계적 표본추출로 선정된 전국 17개 시·도 만 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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