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오피스텔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아파트 등 주택에서나 볼 법한 평면설계를 적용해 호응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3베이 및 4베이 등 이른바 ‘수평 확장’ 설계입니다. 이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일조량이 풍부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통풍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로 평가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총 12만4426명이 몰려, 평균 1398.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고 청약 경쟁률입니다. 전 호실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인 점이 청약 흥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같은해 12월 공급된 ‘천안아산역 EG the 1’ 오피스텔 역시 780실 모집에 2만726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4.95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3~4베이 구조와 4.7m 와이드형 광폭거실 등 각종 특화설계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몸값 오름세도 뚜렷한 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베이 3룸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소재 ‘광교 더샵’ 전용 83.66㎡ 타입은 지난해 1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게 같은해 11월에는 2억7000만원 오른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이처럼 오피스텔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는 이유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꼽힙니다.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오피스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아파트 못잖은 평면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3~4인 가구 등이 오피스텔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평면설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아파트 수준의 평면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블유건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6-8, 9번지 일원에서 ‘폴스타인 논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37~142 ㎡ 총 9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는 고급 오피스텔로 단지 외부는 고급스러운 입면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가시성과 심미성을 극대화했고, 생활공간 내부는 2~3인 가구를 겨냥해 2룸 위주로 설계했으며, 3베이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밖에,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전 및 가구 등이 무상 제공되며, 타일과 벽·마감재 등도 수입산 고급 제품으로 꾸며집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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