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증권업계가 타격을 입는 모습입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31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과 미래에셋, 한국투자, NH 그리고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순이익도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 모두 두 자릿수대 감소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과 증시 악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금리인상을 비롯한 유동성 축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자산 가격 하락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특히 투자심리 저하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역시 증권사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7% 감소했습니다.
증시 불황에 당분간은 증권사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PF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실적 감소를 방어해야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대신증권 연구원
- "손실을 최소화해야 되거든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채권 쪽의 운용 손실을 최소화한다든지…부동산 PF 같은 경우 수수료를 몇 분기 걸쳐 받기 때문에 올해까지도 부동산 쪽 수수료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2분기에도 추세가 많이 꺾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앞서 올해 1분기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할 것 없이 증권사들의 실적이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증권사들은 IB와 부동산 PF 부문에서 호실적을 견인하며, 수익 감소를 방어한 바 있습니다.
지난 1분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실적 감소를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다올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IB와 부동산 PF가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하는가 하면,
하이투자증권 역시 IB와 부동산 PF 부문에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3% 증가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부동산PF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끌어내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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