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민생대책,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져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벤처기업 빠른 스케일업 지원"
-OPEC+, 증산 속도 높여…기존 방침보다 50% 상향
-연준 부의장, 9월 금리인상 중단론 일축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한 지수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 "9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5% 이상 기록할 것 같고 심하면 6%도 넘어갈 수 있고…. 10월 이후에는 기저효과가 일부 있기 때문에 조금 낮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 해외 공급망이나 원자재 가격을 봐서는 낮아지지 않을 것 같고…."

한국은행은 오늘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한은은 5월에 이어 6월, 7월에도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국제 유가와 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현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방 차관은 "정부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어제(2일)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오늘은 벤처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관련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오늘 판교 제2테크노벨리를 방문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벤처기업의 빠른 스케일업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추 부총리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대대적으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세제 지원 확대 등 민간의 벤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강구할 방침입니다.

또 해외 창업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이에 앞서 추 부총리는 어제 첫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법인세 등 개편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그는 "기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서방으로부터 추가 생산 압박을 받아온 OPEC+가 증산 속도를 대폭 높였습니다.
기존 방침보다 50% 가량 많은 양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OPEC+는 현지시간으로 2일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월과 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2천 배럴이었습니다.

원유와 정제제품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합의로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진전이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위해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너드는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물가상승률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제1 도전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2,670.65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3천227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억원, 3천8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891.51로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9.4원 오른 1,242.7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