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다시 주목받는 '예·적금'…올해 '역머니무브' 속도 붙을 듯

【 앵커멘트 】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시중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요.
이에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 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59조7천억 원.

전월과 비교하면 10조 원 가깝게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83조6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은행권의 예·적금 인상 경쟁으로 이같은 '역머니무브'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한 이후 5대 시중은행은 이번 주 들어 모두 예·적금 금리를 상향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즉각적으로 각각 최대 0.4%포인트, 0.3%포인트씩 금리를 올렸고,

이어 하나은행이 18일,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20일 최대 0.4%포인트를 인상했습니다.

이에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적금 상품의 경우 최고금리가 3.35%, 신한은행의 한 적금상품 금리는 연 4.4%까지 올랐습니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올해 추가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기 때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도 연동해 올라가게 됩니다.

또 금융당국이 과도한 예대금리는 시정조치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급격하게 오르는 대출금리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의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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