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늘부터 무해하게' 생활 쓰레기 1위는 생수병…공효진 "배우로서 좋은 영향 미칠래"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시청자들과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꼽힌 '생활 쓰레기 1위'는 생수병이었다.

공효진은 물티슈를 꼽았다.

이들은 좀더 의미있는 환경 예능 프로그램을 위해 고민하며 촬영 중단을 요청했고,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도 실천했다.


28일 방송된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 3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죽도에서 생활하는 이튿날이 그려졌다.

이날 공효진은 처음으로 기상해 부스스한 모습을 그대로 내비쳤다.

톱배우 포스를 내뿜던 그녀도 탄소제로 죽도에선 본연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공효진은 이어 야외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심지어 전혜진은 길을 걸으며 화장했다.


세 사람은 아침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해 먹기로 했다.

프렌치 토스트의 핵신 재료는 달걀. 버터도 필수 재료였다.

이천희, 전혜진은 매점을 다녀오기로 했다.

두 사람은 달걀 세 알과 식빵으로 22그루를 지출했다.


공효진은 "그루를 벌 수 있는 게 꽤 있는데,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돈 벌려고 아등바등해야 되냐"며 반기를 제기했다.

이어 "너무 도시인의 몸에 밴 생산 강박 아닐까. 너무 악착같지 않나"고 말했다.


세 사람은 아침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맛보며 행복해 했다.

전혜진은 "역시 당이 필요했다"고 하자, 이천희는 "또 탄수화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들이 그간 먹은 음식은 감자와 김치만두, 고구마, 식빵이었던 것. 전혜진은 "그건 잊으라"고 했다.


공효진은 "그루, 그루, 돈, 돈 하는 게 누구한테도 어필이 안 된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꺼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물건의 탄소 배출량이 그루로 환산되는 이곳에서 세 사람은 점점 그루에 집착해 갔던 것. 공효진은 "보는 사람들이 볼 때 뭐가 재밌을지 생각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이 프로를 시작하기 전 고민 되게 많이 했다.

이유는, 이런 방송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건데, 진짜로 원하는 그림이길 바랐다.

누추하게 퇴장할 수도 있고, 드라마는 잘됐는데 예능은 별로네, 할 수도 있고. 환경 예능은 힘들 수도 있겠단 생각했지만 진지한 메시지 안에 위트 있고, 지구 보호에 도움되는 프로그램이면 했다"고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공효진은 "정신 놓고 있으면 반 끝난다.

그럼 그냥 여타 예능이다.

난 그건 싫다"며 단호하게 리마인드를 제안했다.

공효진의 제안으로 이들은 제작진과의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세 사람은 곧이어 동네 플로깅에 나섰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이천희는 "플라스틱 엄청 많다"고 했고, 공효진은 유리를 주우면서 "이건 좀 너무했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봉지가 쓰레기로 꽉 찼다.

이들은 주워 온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데 성공, 40그루를 획득했다.

또 갯벌에서 직접 캔 바지락을 식당 아주머니께 갖다 드렸고, 해물 바지락 칼국수를 얻어왔다.


이천희와 공효진은 피곤한 전혜진이 낮잠을 자는 동안, 나무를 깎아 폼롤러를 만들었다.

고요한 한때, 전혜진의 알람이 울리자 이천희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야"라고 입을 뗐다.

공효진이 "사랑은 못 속인다"며 놀리자, 이천희는 "싸울 때도 그렇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화가 났는데 '자기야'라고 말을 해 내가 화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희는 피곤한 전혜진에게 폼롤러를 해보라고 권했다.

세 사람은 저녁이 되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할지 고민했다.

앞서 라이브 방송을 할지 말지 팔로어들에게 먼저 물어본 결과, 라방 요청이 쇄도했다.


결국 세 사람이 얼굴을 비추고 라이브 방송을 켜자, 시청자들이 속속 입장했다.

공효진은 "우린 여기서 지구에 무해하게 여행하는 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효진은 새삼 "어떻게 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 물었다.

전혜진은 "평소 우리 세 사람이 여행을 자주 다녔다"며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좀 줄여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원래 여행 가면 이틀 째는 '혼자 있고 싶다' 생각하는데, 이 분들이랑은 안 그렇더라"며 "두 분은 제가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공효진은 "우리 셋도 완벽하게 무해하게 살고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우연히 보든 재미로 보든 이 프로를 보다 '그럼 나도 무해하게 해볼까'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방송만 시작되면 이상하게 집중의 신이 내린다"며 "시작 전 '나 대본 못 외웠어' 하다가도 큐 사인만 내리면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라방 도중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22일째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놀라워 했다.

닉네임 제로걸이라는 시청자는 "채소 농장에서 채소를 사오고 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다.

일회용 휴지 사용하지 않고 손수건을 쓴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여기 오시겠냐. 멘토로 와달라"고 했다.


이들은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가 뭔지 물었다.

1위는 생수병이었다.

공효진은 답변들을 보며 "우리보다 더한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공효진은 "제가 꼽은 일상 쓰레기 1위는 물티슈"라며 "쓰는 덴 1분도 안 돼서 말라 버리지만 썩는 데는 100년이 넘게 걸린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물티슈가 플라스틱 폐기물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35%에 불과한다고.
공효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은데 내가 텀블러가 없으면, 그냥 참기는 한다.

그냥 집에 가서 마셔야겠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편리함을 좋아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이라며 말을 흐렸다.


전혜진은 "헌옷 리폼해서 바자회 열자"는 댓글을 보고 "(공효진) 언니가 많이 하시는 것"이라 했다.


공효진은 "재활용, 리사이클 이런 거에 코로나는 진짜 강적"이라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직전엔 일회용품들을 좀 퇴출시켰었는데, 코로나와 함께 모두가 조심하다보니 폐기물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수도 생순데 마스크가 하루에 하나는 나온다"고도 덧붙였다.


전혜진은 "사실은 가격 문제 때문에 친환경 실천에 주춤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천희는 "이제는 예전엔 싼 게 좋지 했는데, 이젠 친환경이라고 하면 가격이 비싸도 더 가치있는 거라 생각해서 조금씩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저부터도 바뀌었고 요즘엔 많은 분들이 텀블러 쓰신다"고 했다.


공효진은 "솔직히 말하면 10년 전 환경 책을 썼을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직업이 이러니 좀 더 깊이 들어가 좋은 영향을 주거나 많은 걸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하겠다.

그리고 내가 아는 친구들에게 스무스하게 알려줄 수 있다.

이 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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