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겁나겠네"…국내 휘발윳값 이번주만 ℓ당 45원 올랐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의 유가 표시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7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748원으로 하루새 4.7원 상승했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ℓ당 주간 휘발유 상승 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으로 매주 커지고 있다.

이번 주 휘발윳값 증가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윳값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한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6.0원 올라 1808.6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39.3원 오른 1708.2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700원을 웃돌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74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7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6.8원 상승한 ℓ당 1530.4원이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9달러 오른 97.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고용시장 개선 지속, 모건스탠리의 내년 유가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2일 유류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과 적용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해 내주 중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고유가 상황이던 2008년에 유류세를 10%, 2018년~2019년에 15%, 7%를 각각 인하한 바 있다.

법상 유류세 인하 한도는 30%로, 유류세를 30% 인하할 때 휘발유는 ℓ당 269원, 경유는 198원가량 인하 효과가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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