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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조선업…온기 도는 거제 부동산 시장
기사입력 2021-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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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기침체로 한 동안 얼어붙었던 거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조선업 회복 소식과 함께 부동산 거래량이나 가격지표, 분양성적 등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저유가 기조와 세계 경기불황 직격탄을 맞은 거제 조선업계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도 위축됐다.

2014년 평균 아파트값(KB부동산 통계)이 6.07% 올랐던 거제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는 2021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까지 집계한 아파트값 상승률은 3.92%이며 월별로 봤을 때 8월 한달간 1.01% 올라 2014년 4월 1.13% 상승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올해 8월까지 거제시 연도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율 [자료 = 한국부동산원, 단위 = %]
토지와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는 올해 1~7월 1만1930필지로, 2019년 1년치 거래량(8692필지)보다 많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거래량이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지인 거래다.

아파트 매입자들의 거주지가 관할시군구를 제외한 외지인들 비율이 작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 비율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인 2014년 19%에 불과했지만, 작년에 44%까지 치솟는 등 올해에는 거래의 절반이 외지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거제시 아파트 매매거래량 중 외지인 비율 [자료 = 한국부동산원, 단위 = %]
외지인의 원정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그 동안 거제 아파트값이 하락에 따른 저평가와 거제 지역경기를 받치고 있는 조선업이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제를 둘러싼 각종 호재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발주량 2452만CGT 중 44%를 차지하는 1088만CGT(267억1000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24%, 2019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조선 호황기(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몰려 있어 최근 연이은 선박 수주는 미래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호재도 많다.

현재 거제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인거제'가 추진 중이다.

'빅아일랜드인거제'는 고현동·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을 매립해 주거·상업·업무·문화관광·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와 2단계 준공까지 마쳤고 3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용지 분양도 1단계와 3단계는 완료됐으며, 2단계인 상업용지와 관광용지만 남겨둔 상황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 관계자는 "거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상업용지와 관광용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해양복합신도시로 개발되는 복합 상권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채로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 개발호재도 앞두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와 가덕신공항이 대표적이다.

2019년 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며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부내륙철도는 서울과의 거리를 2시간대로 좁히는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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