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0.75%로 동결…이주열, 다음 달 인상 시사 外

- 문 대통령 "마지막 관문…조금 더 견디면 일상"
- 1∼8월 국세 55.7조원 더 걷혀…증가세는 둔화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기 불안과 변동성이 커진 증시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 인상을 미룬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등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 추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내년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가 직접적으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힌 겁니다.

전문가들도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8월에 올린 효과도 지켜보고 경기흐름도 살펴보면서 한번 쉬어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금융안정도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대출 보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해서 올릴 이유는 남아있어요. 11월에는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인하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낮췄습니다.

이후 지난 8월에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를 올렸습니다.

이에 현재 기준금리는 0.75% 수준이며,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기준금리는 1.0%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내일 공식출범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효과로 전체 유행 규모는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의 방역 체계 전환과 관련해서도 조건을 밝혔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예방 접종으로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고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천347명으로 나흘째 1천명대를 유지했습니다.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의견 수렴을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내일 출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국민들의 인내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단계적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부스터샷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4만5천여 명이 첫 대상입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 이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에 들어갑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됐습니다. 일단 기획재정부의 재정동향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국세 수입이 55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국세수입이 작년보다 55조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세수입은 248조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54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부가가치세도 54조1천억 원으로 8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 자산세수도 1년 전과 비교해서 17조 원 늘었습니다.

다만, 8월부터 증가폭은 둔화됐습니다.

8월 한달만 보면 국세수입이 1년 전에 비해 6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고용관련 지표들이 나왔는데요.

국내 서비스업 고용보험의 가입자 수가 지난달 1천만 명을 넘어 1천1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만 명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995년 고용보험 제도를 도입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 정책 추진 등에 따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의 세계경제전망 발표가 나오는데, 이번 발표에서는 세계경제 전망치가 하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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