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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드론 배달 서비스 / 사진 - 도미노피자 |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인한 배달문화 확산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치킨업계와 달리 피자업계 매출은 주춤한 모습입니다.
이에 피자 회사들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달 강화, 매장 확대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찾고 나섰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 음식의 양대 메뉴로 꼽히던 피자가 지금은 치킨에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피자업계 1위 브랜드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천328억원.
10년 전인 1천87억원보다 11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이 1천441억원에서 4천476억원으로 210% 뛴 것과 비교하면, 도미노피자의 성장세가 약했습니다.
2~3위 업체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지난해 처음 경영 실적을 공개한 피자헛의 매출은 1천197억원을 기록했고, 파파존스는 지난 10년 사이 연매출이 10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치킨업계 2위 bhc치킨 매출은 565%, 3위 제너시스BBQ는 1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피자업계와 치킨업계의 매출 격차가 커진 이유는 '홈(Home)술' 트렌드와 맞물린 '치맥'(치킨+맥주) 열풍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일단 '홈술' 트렌드, 홈술로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코로나로 홈술을 하는 경향이 더 늘었어요. 이 경우 혼술과 치킨이 잘 어울린다… 피자가 가격이 조금 비싼 것, 이점 역시 치킨을 더 많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그런 원인이 되겠습니다."
이에 피자업체들도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피자업계 가운데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피자 배달을 상용화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향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배달에 드론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피자헛은 지난 5월부터 배달앱을 통해 8인치 크기의 '1인용 피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혼밥족'을 겨냥한 제품으로, 애초에는 매장에서 포장만 가능했던 제품인데, 배달로 서비스를 확대한 겁니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반포점에 200호점을 오픈한 파파존스는 오는 2025년까지 매장 300개 운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피자업계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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