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오늘(28일) 선릉역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라이더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배달 라이더의 산재 사망은 구조적"이라며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을 설립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배달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또 사고로 숨진 A씨를 조롱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유가족은 악플 때문에 기사도 못 보고 마음껏 슬퍼하기도 어렵다"며 "한 사람의 죽음을 조롱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인의 어머니는 라이더 관련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자식에게 전화했다"며 "선릉역 사고를 보고 자녀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접한 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아울러 사측인 배달의 민족이 위탁계약을 한 라이더의 죽음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노조가 장례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조의금 형태로 금액 일부를 지급하고 유가족에게 받을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며 "사측은 망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29일 발인 때까지 A씨의 오토바이가 놓인 선릉역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7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사고 당시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