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청바지 속에 마약을?'…국정원, 해외연계 범죄 주의 당부

옷·통조림 등을 활용한 마약 밀반입 수법 예시
국가정보원은 최근 해외연계 마약범죄의 수법이 한층 교묘해지고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젊은 층이 마약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19일) 최근 늘어난 해외연계 마약범죄 위협을 주제로 한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 글을 국정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최근 관련 범죄 경향과 대처 요령 등을 소개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국제마약 조직이 한국을 '마약 경유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밀반입량도 대량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우편(EMS) 및 특송화물을 통한 소규모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실제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37건(18.2㎏)에서 올해 상반기 512건(80㎏)으로, 특송화물을 통한 밀반입도 같은 기간 21건(14.8㎏)에서 93건(47.5㎏)으로 급증했습니다.

통조림이나 인형, 심지어 청바지와 같은 의류나 땅콩 속에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숨겨 들어오는 등 밀반입 수법도 한층 교묘해졌습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다크웹(특정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마약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국정원은 "무역화물 운송·보관을 의뢰하면서 통상의 비용보다 훨씬 큰 액수를 제시할 경우 마약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해외에서 국내로 운반하거나 택배 물품 등을 대신 받아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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