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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종횡무진' 만 18세 학생…금융권 Z세대의 도전
기사입력 2021-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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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 사무실 안에는 고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의 청년이 있다.

핀다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개발·출시·분석을 책임지는 프로덕트 오너(PO) 중 한 명인 조성윤(18) 군이다.

그는 올해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입학이 예정된 재원이다.

그는 평소 핀테크 기업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여름과 올해 봄에 걸쳐 두 번이나 핀다에서 인턴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조 군은 입사 당시 당돌하게 고객센터로 핀테크 서비스 이용 경험과 함께 입사원서를 제출해 사내에서 화제가 됐다.

규모는 작지만 유연한 조직인 핀테크 기업 특성상 인턴 제도를 상시 열어놓고 있었고, 대표가 고객센터로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면접까지 진행한 것이다.

조 군은 "핀다 대표님과 면접 때 저를 열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며 "회사에 들어갔을 때 저만의 역할을 찾아주실 것으로 생각해 인턴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군은 여윳돈 계산기와 챗봇, 최근 출시된 상품인 개인 신용보험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기획에 참여했다.

그는 수시로 바뀌는 부동산 규제와 사용자환경(UX) 측면에서 불편함 때문에 DSR·DTI 계산기 로직을 바꿨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윳돈 계산기와 DSR·DTI 계산기 로직 등을 수정하려 했는데 분석할수록 계속 불편한 점이 나왔다"며 "UX 관련해 계속해 이야기를 하는 등 이런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개인 맞춤형 계산 기능을 기획해왔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인데도 핀다에서 조 군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곳의 호칭 문화 덕분이다.

그는 나이 차가 10년이 넘게 나는 같은 팀 직원과도 '님'자 호칭을 쓰며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조 군은 "같이 일하는 분과 저는 서로 관점이 달랐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상품 보완과 수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지식이 적은 것이 약점이었지만 대신 신선한 시각은 장점으로 생각했다"며 "PO가 하는 일에서 지식만으로 안 될 때가 있는데 관점을 살짝 비틀어서 보면 상품의 약점이 보일 수도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앱 이용자에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핀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얘기했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느낀 매력은 기존의 법칙을 거슬러서 비관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J커브'를 그리면서 비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저도 결국 그렇게 비관성적이고 비선형적인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러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군은 인턴을 마치는 8월에 어학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대학진학은 제대 이후로 미뤘다.

군대에서도 공부는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고 대학 졸업 후에는 핀다와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도 꿈꾸고 있다.

그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것은 금융"이라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실력과 경험을 먼저 차근차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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