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째주 공모주 청약 '최대 장(場)' 열린다…크래프톤·카카오페이, 잇따라 청약 진행

【 앵커멘트 】
다음달 첫째 주,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주 청약 시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가 연달아 청약을 진행하게 된 건데요.
청약 신청이 몰리면서 증권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청약이 같은 주로 몰렸습니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카카오페이는 4~5일에 연달아 청약을 진행합니다.

통상 대형 공모주들은 흥행을 위해 상장 시기가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보편적.

크래프톤 역시 당초 청약 일정이 이달 14~15일로 카카오페이와 3주 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청약 기간이 카카오페이와 이어지게 된 겁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 모두에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난감한 처지가 됐습니다.

청약 증거금 반환일은 청약 마감으로부터 이틀 뒤.

크래프톤 청약에 참여하면 증거금을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에나 돌려받을 수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 신청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증권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역대 최대인 90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때는 MTS에 주문이 몰리면서 전산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증거금 규모가 100조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전산망 오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전산 장애가 많이 우려되는데, 상당히 많은 자금이 몰리고 계좌 수도 폭증하게 될 겁니다. 얼마 전에도 서버 장애가 나서 배상까지 해주는 사례가 있었는데, 엄청난 자금이 몰리고 많은 계좌가 활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미리 서버나 용량을 충분히 확보해 사전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되겠다…."

공모주 열풍에 MTS 앱이 먹통이 되는 과부하 현상이 되풀이될지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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