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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스마트워치를?"…빅테크 왜 '웨어러블' 뛰어드나
기사입력 2021-06-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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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키자의 빅테크-23] 페이스북이 애플워치를 겨냥한 스마트워치를 내년 여름에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헬스케어 기능을 지닌 첫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건데요.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 전·후면에 2개의 카메라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기존에 사용하는 대로 영상통화를 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요. 후면 카메라는 시계 본체를 손목시계 프레임에서 분리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 대부분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기능인 심박수 측정 모니터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왜 페이스북은 한참 늦은 것 같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일까요?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이 선점한 시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애플' 30% 넘는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로 독주

/사진=매경DB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별로는 애플이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8.4%) △삼성전자(8.0%)가 뒤를 이었습니다.


애플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죠.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애플워치6' 시리즈를 내놓은 뒤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SE'를 선보였고요.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습니다.

지난 7일 개최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새로운 '워치OS8'을 공개하기도 했죠.
워치OS8에서는 지난해 워치OS7에 추가됐던 '심호흡'에 이어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는 '마음챙김(Mindfulness)' 애플리케이션(앱)이 포함됐습니다.

'마음챙김' 앱은 최소 1분 동안 집중해서 명상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도움말과 함께 명상에 도움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재생하고요. 애플워치가 인식할 수 있는 운동 유형에 태극권과 필라테스가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죠.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운동을 인식해 심박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애플이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기기 간 연동성'으로 보입니다.

애플워치 시리즈의 '워치OS', 아이패드 시리즈의 '아이패드OS'가 모두 아이폰 시리즈의 i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이용자가 여러 모바일 기기를 오가면서도 동일한 앱을 이용하기 편하고요.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도 쉽다는 것이죠.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애플워치7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7은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의 둥근 모서리가 아이폰12 시리즈처럼 각진 모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라죠.

삼성, 스마트워치 OS도 구글과 손잡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8%대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했죠. 애플 수준의 공고한 생태계를 꿈꾸기 위해서 결국 구글과 손을 잡았습니다.


2014년부터 자체 OS '타이젠'을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탑재해왔는데, 이젠 '타이젠'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웨어OS’를 통합한 새로운 OS를 갤럭시워치에 넣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잖아요. 스마트워치에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를 넣으며 전 세계로 안드로이드 기반 생태계 확장을 꿈꾸겠다는 겁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삼성과 구글의 동맹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삼성과 구글 모두에 윈윈 전략이죠. 현재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기준으로 보면 △애플 워치OS(33.5%) △타이젠(8.0%) △화웨이 라이트OS(6.7%) 순이고요. 구글의 웨어OS는 3.9%에 불과했거든요.
삼성의 타이젠 8.0%와 구글의 웨어OS 3.9%, 향후 구글이 인수한 핏빗OS 3.7%까지 더해지면 연합OS는 15.7%까지 점유율이 올라옵니다.

아직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멀지만 애플 절반 수준의 점유율까지 올라오는 것이죠.
통합OS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 액티브4 등 새로운 스마트워치 2종부터 탑재될 전망입니다.



스마트워치로 얻는 '헬스 데이터'가 미래다

갤럭시 워치3`,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사용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 기록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애플 독주의 시장에서 연합전선을 펼치는 삼성과 구글까지 빅테크들은 저마다 스마트워치 시장을 장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헬스케어' 시장이 곧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개인들의 헬스 데이터는 어떤 것보다 가장 양질의 데이터로 분류됩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보다도 더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죠. 24시간 내내 한 사람의 모든 일상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특히 개인 신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무궁무진하게 수집하죠. 심박수 기능을 포함한 체온, 수면 정보, 운동 정보 등 온갖 생체 기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아서 어디에 쓰냐고요? 다양한 제휴 사업과 함께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죠.
먼저 심전도 관련 정보를 병원과 공유해서 질병을 예측할 수 있고요. 각종 헬스케어 상품들을 파는 업체와도 제휴할 수도 있죠. 움직임이 부족한 사람과 많은 사람을 나눠서 각각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생활 관련 상품들을 추천하는데 쓸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을 통해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될 때 이온음료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클릭 한 번이면 배송이 되는 서비스와 제휴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5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통해 심박수가 높아지면, 음원 사이트와 자동으로 연결해 나의 심박수에 맞는 음원이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서비스할 수 있겠죠. 장시간 근무로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라면 알림을 통해 몸을 일으키게 함과 동시에 커피를 자동으로 띄우면서 구매하도록 독려할 수도 있고요.
개인이 특정한 상황에 처했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알맞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초개인화 마케팅'이 펼쳐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달러(약 118조원)로 추산되는데요. 해마다 30%씩 성장하는 시장으로 2026년에는 6394억달러(약 711조원)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이 시장 파이를 조금이라도 가져가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만 전 세계에 32억명이잖아요. 이 중에 일부라도 자사 워치를 이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 시장에 뛰어드는 게 여러모로 페이스북에 이득입니다.



[홍성용 기자]

매주 토요일 연재되는 '홍키자의 빅테크'는 IT, 테크, 스타트업, 이코노미와 관련된 각종 이슈 뒷얘기를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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