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잠 못 드는 중국인 3억명...수면 경제 '쑥쑥' [생생中國]
기사입력 2021-07-23 16:23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쉽게 잠들지 못하는 대륙’.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에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수면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편안한 수면과 연관된 침구류 등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첨단기술과 접목된 수면 관련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중국수면연구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 수면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성인 중 불면증 발병률은 38.2%로 조사됐다.

세계 평균(27%)보다 1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중국 성인 약 3억명이 불면을 비롯해 수면 부족, 수면의 질 저하 등의 장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불면증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 고령층이 신체 기능이 약해지면서 수면 장애를 겪는 것과 달리 1990년대, 2000년대생에게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수면 장애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중국 젊은이가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알리바바, 샤오미, 징둥 등 IT 대기업은 일명 ‘996 근무제’로 유명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하는 관행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주말 호텔 이용객 중 40%가 1990년대생이라는 통계도 있다.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히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방해받지 않고 편안한 잠을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는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젊은 고객 중 절반가량은 조식도 먹지 않고 잠만 즐긴다”고 말했다.


▶中 성인 38% 불면증…2030 특히 多
중국 압축 성장의 화려함 이면에 수면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 경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015년 2353억위안 수준이던 수면 경제 규모는 5년간 연평균 11.2%씩 성장하며 올해 약 4000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5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수면 경제의 최근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는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빅데이터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온라인에서 수면 경제 관련 상품 판매자 수는 65% 증가했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은 편안한 침구를 구매하는 것이다.


중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상품은 베개다.

2015년 이후 4년간 베개 시장은 30% 이상 성장했다.

다쉐컨설팅은 “개인 체형에 따라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쉽게 원형을 되찾는 메모리폼베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스프링 매트리스가 아닌 라텍스 등 천연 소재로 만든 매트리스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층은 첨단기술 관련 상품에 특히 주목한다.

징둥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용 스마트시계, 가정용 수면측정기, 수면용 디지털안경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수면을 도와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새소리, 파도 소리 등을 재생해 긴장을 풀어주는 앱부터 수면 상태와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주는 앱까지 다양한 종류의 앱이 활용된다.


중국 수면 경제는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 중 50%는 아직 수면 관련 소비를 해본 적이 없다는 통계가 있다”며 “개인이 가진 수면 문제가 각각 다른 만큼 빅데이터나 AI 기술이 적용된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iss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2호 (2021.06.09~2021.06.1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