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앵커멘트 】
맥도날드가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제품 마케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까지 '구매 인증 열풍'을 일으키며 제품과 기업 이미지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인데요.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맥도날드에서 판매 중인 '더 BTS 세트' 포장지를 우리 돈 27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인증글입니다.

포장지를 소장하거나 텀블러, 폰케이스 등으로 리폼했다는 내용의 글들도 있습니다.

이중 인기 게임 캐릭터 '어몽어스'를 닮은 맥너겟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1억원에 낙찰되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BTS 세트'를 먹은 후 이를 리폼하거나 재판매하는 인증글들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이 메뉴는 방탄소년단의 취향과 입맛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평소 멤버들이 좋아하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 음료와 함께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 등으로 메뉴가 구성된 것.

이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BTS 세트' 출시 전 4주간 평균 판매량보다 28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외에도 과거 멤버 뷔가 좋아한다고 언급한 제품인 '오레오 맥플러리' 판매량도 같은 기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50개국에서 이 세트를 판매할 예정인데, 현재 추이대로라면 한국맥도날드 실적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9.7% 늘었습니다.

다만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3월 가맹점을 제외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7천9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이러한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때문에 바람직한 시도다. 또 한편으로는 전세계 매장이 연결된다고 하니까 국가브랜드 향상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맥도날드가 아이돌 팬덤 문화에 힘입어 BTS 소비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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