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골프연습장 약 1천 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스크린골프장 매출은 20% 이상, 국내 골프장 이용객도 10% 넘게 늘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국에는 9천317개 골프연습장이 영업 중입니다.

최근 5년간 약 3천 개의 골프연습장이 폐업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천 개가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골프연습장 창업 수가 폐업 수의 연평균 1.5배 수준이었지만, 작년에는 폐업이 창업보다 5배를 웃돌았습니다.

골프연습장의 특성상 타석 간 간격이 다소 좁고,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문객이 줄면서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장 업체 골프존의 경우 작년 매출이 2019년보다 21.2% 늘어난 2천8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수 지인과 한 공간에 있으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실외 골프장보다 스크린골프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점 등이 스크린골프장 영업 호조의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4천670만 명)도 2019년(4천170만 명)보다 12% 증가했습니다.

골프가 실외 활동의 하나로서 감염 확률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코로나19로부터 타격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골프연습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창업 감소와 폐업 증가의 영향으로 업황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골프 산업의 전반적 성장과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로 코로나19 회복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고 실내 활동과 모임이 제약된 가운데 골프는 4명 이하 인원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골프장 영업도 다른 산업과 비교해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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