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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올림픽 강행 日 스가, 지지율 반토막 났다
기사입력 2021-05-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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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확산되는 등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앞길에 가시밭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세 번째 긴급사태에도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긴급사태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긴급사태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2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전달에 비해 9%포인트나 하락한 3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취임한 직후 지지율은 64%였다.

올해 들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됐는데, 이달 지지율이 하락한 데에도 코로나19 상황·대책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늘었다.

22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0명으로 전날(5253명)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4.37%로 저조한 수준이다.

일본에는 현재 도쿄·오사카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다.

이 긴급사태는 작년 봄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 조치다.

도쿄·오사카 9개 지역의 긴급사태는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한 달가량 연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이달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40%,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23%로 이번에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부정적 여론이 63%였다.

지난달 부정 여론은 48%(개최 중지 29%, 재연기 19%)였다.

올림픽 개최와 코로나19 대책을 양립·병행할 수 없다는 비율은 71%로 전달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손정의 회장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재계에서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나 취소를 희망하는 올림픽.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는 비판적 글을 올렸다.

최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개최 중지·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도 스가 총리와 IOC 등은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보이고 있다.

스가 총리는 최근 "선수나 관계자의 감염 방지 조치에 만전을 기해 '안전·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존 코츠 IOC 부회장이 긴급사태하에서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츠 부회장은 최근 긴급사태하에서도 도쿄에서 육상 등의 테스트 대회가 열렸던 것을 근거로 들며 '긴급사태이든 아니든 감염 대책을 마련해 안전·안심 대회를 실시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4개 테스트대회를 합쳐 해외에서 온 선수·관계자가 500명도 안 되는데, 이를 근거로 9만명 이상이 입국할 것으로 보이는 올림픽의 안전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요코하마의 병원 관계자는 "긴급사태는 유동인구를 줄이려는 목적인데, 긴급사태하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트는 것"이라며 "올림픽을 포기하는 게 최대의 코로나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부 분과위원회 교수는 "긴급사태하에서 도쿄올림픽이 가능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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