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소국 브루나이가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자 '0명'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18일) 브루나이 보건부 등에 따르면 작년 5월 6일 지역사회 감염자가 확인된 뒤로 이날까지 377일째 지역 감염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지역 감염자 발생 당시 누적 확진자가 141명이었고, 그 뒤로 발생한 91명의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입니다.

브루나이의 누적 확진자는 232명입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222명이 회복됐으며 나머지 7명이 격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크기로, 인구는 46만 명입니다.

브루나이 정부는 작년 3월 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국민이 정부 보건앱에 등록해 이슬람 사원이나 식당·카페, 마트 등을 출입할 때 QR코드를 반드시 찍게 하는 등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그 결과 브루나이 내국인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는 1년 넘게 제로(0)를 기록했습니다.

브루나이는 현재까지 국민과 거주자들의 해외여행을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금지하고, 입국 역시 사전 승인을 받은 사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최근 서남아시아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지난달 27일부터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도 금지국에 추가했습니다.

아울러 외교 여권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거주자의 이들 5개국 방문을 금지한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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