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쌍용건설, 리모델링 사업으로 '턴어라운드' 노린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건설이 위축되며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실적도 덩달아 악화됐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공사 비중이 높은 쌍용 건설 역시 작년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규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건설사들의 올 1분기 해외 수주는 작년 실적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80억 달러.

112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중동·아시아 지역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예산축소와 계획변경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해외건설업계 관계자
- "시국이 좀 그렇다 보니까. 계획을 세우고 이걸 구체화시키고 발주를 하고 이렇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계획 같은 것도 안 세워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죠."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

해외 실적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쌍용건설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작년 영업이익 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3% 하락했는데, 코로나19로 공사 현장 가동이 멈추면서 매출 인식이 줄고 고정비용이 지속 투입되며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쌍용건설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광명철산 한신아파트에 이어, 어제는 공사비 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번 가락쌍용 리모델링 사업은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뤘습니다.

쌍용건설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를 통해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자리를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쌍용건설 관계자
-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머드급' 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건설이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활약으로 실적 만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