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의 호조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갔습니다.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도 14분기 만에 1조 원 달성이 확실시됩니다.

오늘(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은 각각 3천888억 원, 4천442억 원이었습니다.

이는 모두 시장전망치의 10%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양사 영업이익 합계는 8천330억 원으로, 1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1천670억 원을 넘으면 합계 1조 원을 넘길 수 있습니다.

현재 LG유플러스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천400억 원 수준으로, 이변이 없는 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통신 3사가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2017년 2분기가 마지막으로, 이번에 14분기 만에 이 같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업체들 모두 주력인 통신사업과 함께 신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이 좋은 실적으로 반영됐습니다.

SKT는 5G 요금제 확대 등에 힘입어 1분기 5G 가입자가 674만 명을 기록했고, 이동통신 매출도 전년보다 1.9% 증가한 2조9천807억 원에 달했습니다.

뉴 ICT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어난 1조5천212억 원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 중 31.8%에 달하는 것으로, 뉴 ICT가 SKT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결과로 해석됩니다.

뉴 ICT 사업의 영업이익은 총 1천34억 원, 증가율은 64.1%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디어 사업 매출이 17.6% 증가한 9천670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98.9% 증가한 754억 원이었습니다.

융합보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0.3%, 9.4% 증가한 3천505억 원과 27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커머스 사업도 7% 성장한 2천3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즉 '디지코'로의 전환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AI/DX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금융·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용산IDC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비대면 추세 확산 및 데이터 소비 증가, 디지털 뉴딜 사업 수주 등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습니다.

IPTV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천4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천707억 원이었습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440만 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1%를 차지했습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천3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만2천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12.2% 성장했습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가 늘고, 음원 유통 물량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조4천억 원, 영업이익 2천400억 원 수준입니다.

5G 가입자는 3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5G 사업과 알뜰폰 자회사의 성장, IPTV 가입자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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