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상장 1호'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 "국내 4대 맥주사로 도약할 것"

【 앵커멘트 】
크래프트 맥주 제조기업 제주맥주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제주맥주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유통망을 더욱 넓히고 R&D 역량을 강화하는 등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맥주는 위트 에일, 페일 에일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 2015년 뉴욕 1위 수제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설립됐으며,

2017년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수제맥주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규모는 지난해 1천1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4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국내 1위 수제맥주 업체인 제주맥주의 매출은 2020년 335억원으로 연평균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문혁기 / 제주맥주 대표
- "코로나19뿐 아니라 2020년에는 당사 생산량으로 국내 수요도 충족할 수 없어 수출 지역 및 매출 확대가 불가했으나 2021년 하반기부터 확보되는 생산량에 따라 코로나19가 완화되는 시점에 중국, 동남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커지는 크래프트 맥주 수요에 따라 국내외 판매처를 더욱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제주맥주는 세계 1위 맥주 소비국인 중국과 한국 맥주 시장 대비 4배의 규모를 가진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 양조장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로컬 생산화를 추진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제주맥주는 오늘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13일과 14일 일반 청약을 받습니다.

총 공모주식 수는 836만2천주이며, 주식 공모 희망가 밴드는 2천600원에서 2천900원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42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제주맥주의 공모희망가가 예상 주가보다 22~30%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맥주 위탁제조 허용 등 주류 규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맥주가 이같은 수제맥주 시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제주맥주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양적 성장을 이끌며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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