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업계 4월 실적서 현대차·기아만 웃었다…르노삼성·한국GM·쌍용차는 판매 부진에 '울상'

【 앵커멘트 】
지난달 현대차·기아와 중견 3사의 판매량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수출 기저효과로 선방했지만, 중견 3사의 실적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6.9%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실적을 들여다보면, 현대차·기아와 중견 3사의 간극은 더욱 벌어졌습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34만5천여 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2% 증가했습니다.

기아도 24만9천여 대의 판매고를 올려 78%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해외 판매량이 주도했는데, 현대차는 해외 실적이 185.1%, 기아는 120.9%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부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면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GM은 모두 두자릿 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1만 대를 넘기지 못하며 전년 동기 보다 28.6% 감소했습니다.

쌍용차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4천 대를 겨우 넘겼고, 30% 이상의 감소를 기록한 것.

한국GM은 판매량 2만 대를 넘겼지만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5.4%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이미 현대차·기아가 우리나라에서는 독점적인 존재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 같고, 중견 3사 같은 경우는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상태에서 신차 출시나 노조 리스크 때문에 실제 회복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아닌가…."

중견 3사가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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