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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60개국 4천명 넘게 초청…행사장 1천여명 붙어앉아 질문 공세
기사입력 2021-04-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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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18일 개막한 `2021 보아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디지털 결제 세션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제적 여론을 형성해가는 장으로 활용하는 이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대형 국제행사로, 약 4000명이 참석한다.

[사진 = 연합뉴스]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우리가 붐비는 장소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있지만 여전히 안전하다는 사실은 팬데믹이 예방되고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싯다르트 차터지 중국 주재 유엔 조정관의 말이다.


1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고 있는 보아오포럼(BFA)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지도자급이 참석하는 첫 오프라인 대규모 국제회의다.

하지만 대다수 참석자들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를 제외하면 코로나가 남긴 그림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콘퍼런스가 열리는 행사장마다 참석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만큼 포럼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거리 두기도 없었다.

세션이 끝나면 연사들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둘러싸여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앉는 의자들도 여유 공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20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1800명이 BFA 메인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프레스센터는 18개국에서 온 기자 1000여 명으로 북적거렸다.

싱가포르 온라인뉴스 매체에서 왔다는 한 기자는 "올해 들어 이렇게 사람이 많고 혼잡스러운 광경은 처음 본다"고 했다.

18일 저녁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는 100명이 넘는 VIP 인사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공연 관람과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포럼 행사장 외곽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비서장은 "40여 명의 전현직 정부 지도자를 비롯해 국제기구 리더, 경제계 인사,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전문가그룹 등 60여 개국에서 4000명 넘는 인원이 이번 보아오포럼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이 보아오포럼을 보란 듯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차원도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통제를 발판 삼아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3%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보아오포럼을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만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부터 시작했다.

중국은 1억9000만회에 가까운 백신 접종을 달성해 접종 건수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시노백·시노팜 등 자체 개발한 백신을 주로 사용하던 중국은 외국인 거주자 등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화이자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충하이시 주민(18~60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이달 초까지 모두 완료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의 왕푸 위원은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호텔, 식당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백신 의무 접종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전 방역을 철저히 했다.

기자의 경우 하이난행 비행기를 타기 이틀 전 베이징 시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았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하이난에 들어올 때 72시간 내에 실시한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하이공항에 내리자 공항 출국 게이트를 빠져나가기 전 다시 한번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아야 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줄이 길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현장 의료진 관계자는 "1시간에 9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현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행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등록센터를 행사장에서 1㎞ 떨어진 곳에 설치했다.

기자는 공항에서 내린 후 바로 등록센터를 찾아 베이징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지와 공항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후에야 포럼장에 입장할 수 있는 출입증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유명 기업인들이 보아오포럼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정치권의 거세지는 대중 공세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기업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등이 보아오포럼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금융계에서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투자의 전설' 레이 달리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팬데믹 상황인 만큼 온라인 참석 대상이다.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번 보아오포럼에는 SK가 영예 전략적 파트너, 삼성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수백 개의 글로벌 기업 후원사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파트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 개막식에서 온라인으로 축사한 뒤 다음날 진행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세션에서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전시관에서도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홍보하고 있었다.


[하이난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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