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어닝시즌' 스타트 끊은 우리금융, 사상 최대 6716억원 순이익…KB·신한·하나금융도 '장사 잘했다' 장밋빛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냈던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내일은 KB금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3일에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올해 성적표는 어떨까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순이익 6천7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7%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00% 증가했습니다.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연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4대 금융지주.

'빚투 열풍'으로 증가한 대출과 주식투자의 영향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이같은 실적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신한금융은 10%, 하나금융은 6%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은 시장금리 상승과 순이자마진이 늘어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KB금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조360억 원의 순이익을, 신한금융은 10% 증가한 1조4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한금융이 올해 1분기에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대손충당금이 순위를 가르게 될 전망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신한금융을 제쳤습니다.

KB금융이 사모펀드 사태를 피한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라임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에만 1조4천억 원에 육박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습니다.

이는 KB금융과 비교해서 3천억 원 이상 많은 규모였습니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3년 만에 되찾은 KB금융이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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