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4·7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몰아 '쇄신'을 부르짖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일부의 개별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제외하면 초선들의 공식 활동이 뚝 끊긴 모양새입니다.

초선으로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던 김웅 의원도 지난 주말 공식 출마 선언을 검토하다 시기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주 전 4·7 재보선 직후 초선들의 왕성한 활동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은 집단성명에서 영남당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당의 오랜 과제를 화두로 던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주에도 '초선 총회'를 열어 당 혁신을 향한 총의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박수영 의원만 개별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중진 용퇴론'을 꾸준히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상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초선 의원들의 공개 호응이 뒤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당 쇄신을 두고 중진들과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수위 조절 또는 중진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상임위가 진행되는 국회 상황에 일단 전념하느라 당내 상황에 신경을 쓰기 어려울 뿐 쇄신 의지는 여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소규모 모임을 통해 의견을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출신 지역이나 경력, 배경이 전혀 다른 초선 56명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사불란한 단일대오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초선의원은 "당의 개혁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56명이 모두 의견을 완전히 통일하기는 어렵다"며 "중진 용퇴론도 초선들이 대체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의견을 실행할 정도로 세력화가 됐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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