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이탈리아 정부와 약 8937만 유로(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씨젠의 이탈리아 법인인 애로우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 위원회'에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2014년 이탈리아 법인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계약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Allplex SARS-CoV-2 Assay'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적 4개(E, RdRP, N, S gene)에 검사 유효성 검증 유전자(Exo IC)를 포함해 총 5개의 유전자 표적을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씨젠 관계자는 "다른 진단시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해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핵산 추출과정을 생략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 추출 장비가 부족하거나 검사량 폭증으로 추출에 필요한 시약 등이 부족한 상황에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씨젠은 이번 입찰로 현지법인이 위치한 리구리아를 포함해 토스카나 롬바르디아 베네토주 등 이탈리아 17개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715만 명 분량의 추출 시약을 공급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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