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바백스 백신, 사용허가 전엔 도입 검토 안 해"

노바백스

정부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에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오늘(13일) 백신 도입 상황을 설명하면서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허가 전에 (먼저)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 팀장은 "외국의 허가 과정과 병행해서 국내에서도 자료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긴급사용 승인을 하더라도 외국의 허가 후 승인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내 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안전성을 평가한 뒤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을 서두르다가 접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는데 노바백스 백신도 허가 전에 도입을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허가를 받은 뒤 국내에서도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고 일축했습니다.

백 팀장은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노바백스 백신 도입이 늦춰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전날 이르면 올해 6월께 노바백스가 생산한 백신 완제품이 출시되고, 그에 따라 3분기까지 2천만 회분(1천만 명분)의 백신이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 팀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당초 올해 중에 총 4천만 회분(2천만 명분)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빠르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청이 밝혔고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노바백스 측은 유럽연합(EU), 영국 등과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런 절차와 동시에 (허가 절차 등을) 할 수 있도록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제 발표한 부분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백신의 원·부자재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되면서 국내 생산에 착수했다는 것이고,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3분기까지 2천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바백스 외에 얀센, 모더나 등과 계약한 백신은 아직 도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백 팀장은 이들 백신의 도입 계획과 관련해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며 "범정부 TF가 지난 4월 1일 구성된 이후 계속 협의 중이며, 언제쯤이라고 도입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