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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한국교직원공제회 김상곤 이사장 "올해 ESG투자 뿌리내릴 것…석탄·전범기업은 대상서 제외 "
기사입력 2021-03-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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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백년대계를 위한 청사진 만들기에 들어갔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금융투자 환경을 감안해 미리 흔들리지 않는 경영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총자산 46조원, 기금운용자산 37조원에 달하는 국내 1위 공제회로서 '수익성, 공공성, 투명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6일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김상곤 교직원공제회(교공) 이사장은 지역 현장 방문을 앞두고 설렘을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바로 현장을 돌아야 했는데 코로나19로 18개 지부, 6개 지역본부 등 방문 일정을 연기한 뒤 이제서야 최소한의 인원이나마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공제회 회원과 출자회사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저의 경영학, 교육학 분야 경험을 접목해 조직이 미래로 가는 데 더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조직 및 인사개선 TF'를 설치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대면 접촉의 어려움, 재택근무 확대 등 온라인 중심의 경제전환 대응과 출자회사, 회관의 안정적 경영관리 방안이 중점 연구사안"이라며 "회원의 복지수용 대응을 위한 전사적인 관점에서의 복지제도 및 운영방향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경영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도 섰던 조직·인사관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 이사장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기도교육감으로서 대한민국 교육정책을 총괄하면서 현장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교공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5가지의 그림을 그려 향후 50년의 기틀을 마련할 시점"이라며 "먼저 2030년까지 경영전략을 세우고 향후 30년의 재정추계를 통해 미래 비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 경영예측이 맞기는 어렵지만 어떤 비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추계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조직을 진단하고 재설계를 하는 내부관리시스템 정비가 세 번째"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에 무엇보다 교공이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지향하는 기본적인 가치는 수익성, 공공성, 투명성으로, 직원들에게 청렴성을 부탁하면서도 운용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공은 2017년부터 ESG 요소를 자금운용정책에 포함해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더 확장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9년에는 탈석탄 투자를 선언했고 앞으로는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부문에 있어서는 분산투자 원칙에 충실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천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간 교공은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체투자자산과 해외자산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며 "회원자금의 꾸준한 유입에 따라 주식·채권·대체투자 전 부문의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포스트코로나 상황에 부합하도록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라는 높은 수익률을 거뒀음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 위험관리에 방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교공은 이미 3년 전부터 100% 이상의 준비금적립률을 보이고 있어 리스크가 높은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추구와 위험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 어려운 국내 경제환경에도 적극적으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고 2010년대에도 선도적으로 해외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래산업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준비금적립률은 특정 시점에 모든 회원이 일시 급여금을 청구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교공은 2018년 100.2%로 올라선 뒤 지난해 105.8%로 탄탄한 재정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률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다양한 대체투자로 안정적인 성공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실제 교공은 지난해 목표 수익 1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3조2606억원의 수익을 냈고, 주식뿐만 아니라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투자에서도 6.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이사장은 "코스피가 17% 이상 급락한 2018년에도 교공 전체적으로는 4%의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변동성이 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자산을 늘린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최근 3년간 교공의 대체자산 투자 비중은 50%를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57.9%에 달했다.

다만 자산군별 중장기 배분에서 허용범위를 설정해 탄력 대응하면서 초과수익을 내기도 했다.

예컨대 지난해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할 당시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 아래 주식을 대량 매수해 국내주식에서만 39.7%의 고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교공은 총자산 46조원 중 회원대여금과 본사 및 지역본부 자산 약 9조원을 제외한 37조원의 투자금을 운용해 4.3% 수익률, 총 1조5300억원의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투자자산별 운용액은 주식 7조599억원, 채권 7조8586억원, 기업금융 7조6375억원, 대체투자 14조2220억원 등이다.

김 이사장은 "국내 대체투자 부문에서 맥쿼리, IMM인프라 등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공동투자나 후속펀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정책형 뉴딜펀드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통신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e is…
△1949년 광주 출생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박사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14·15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겸 새로운교육위원회 고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강두순 기자 /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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