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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류독감 백신' 2000만마리분 확보하고도…2900만마리 살처분만
기사입력 2021-03-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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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기관이 지난해 말 2000만마리 분량의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을 마련하고도 백신 사용을 미뤄온 것으로 확인됐다.

효과 있는 백신이 없어 사용하지 못한다던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발언과도 대치되는 상황으로, '물백신'이 아니고서야 부분적 사용 혹은 제한적 실험에 나서야 한다는 학계와 업계 측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4일 농림축산검역본부 AI 담당자는 "2000만마리에 사용할 수 있는 AI 항원을 항원뱅크에 비축해뒀다"고 밝혔다.

항원뱅크에 저장해둔 항원은 간단한 가공만 거치면 수일 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바로 직전 단계의 물질이다.

정부와 산하기관이 AI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비축해두고 있는 현황은 지난달 16일 김 장관이 국회에 가서 내놓은 "효과적인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발언과 배치된다.


일각에서는 농식품부와 검역본부가 백신 효과를 확인하고도 사용을 주저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가금류에 관해 수십 년간 연구해 온 한 관계자는 "이미 검역본부는 지난해 AI 백신 효능이 100%라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며 "작년 말 새로 확보한 백신도 효능이 97%에 달한다는 검역본부 내부 시험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명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검역본부에서 확보한 백신을 접종한 뒤 같은 종류의 AI 균주를 접종하면 100% 생존율을 보였으며 어떠한 임상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논문은 실제 농장에서 키우는 닭과 같은 종의 닭을 활용한 논문으로 AI 백신의 충분한 효능이 검증된 사례다.

정부는 지난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백신 유효기간이 만료돼 지난해 12월 2000만마리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했다.

예방 효과에 더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백신이 50배가량 우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신 개발이 진전돼 스프레이 살포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리당 접종료도 200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가 백신 사용 검토를 주저하는 사이 살처분 마릿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5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 가금농가 480곳에서 2900만마리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장관의 발언은 접종만 하면 모든 AI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는 의미에서 '효과 있는 백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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