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과 간담회서 '3차 공공기관 이전' 양해 구하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이 4일 수원시청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경기도-수원시 수소에너지 산업 협력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유치에 협력하겠다면서,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4일) 수원시청에서 염 시장과 ‘경기도-수원시 수소에너지 산업 협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건립부지 공모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7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도 그린뉴딜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수원시와 협력해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를 권선구 탑동 일원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지사는 간담회에서 “에너지에도 대 전환이 필요하고 기후위기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수원에 수소 특화탄지를 조성하고, 그 전제로 수소용품검사센터를 유치하고자 하는 (수원시)기획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도 입장에서도 산업 재편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이뤄가야 하는데 도 단위도 중요하지만 시군 단위의 선도적 기획과 노력들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원은 개발압력도 높고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고 산업기반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소 특화단지와 같은 미래첨단사업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일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수소 특화단지 조성에 대해 경기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또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언급하며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정책적 목표이고 또 억울한 지역도 억울한 사람도 없게 하는 공정성이 이 시대의 화두다. 당연히 섭섭하고, 일면 억울할 수도 있고 직원들 입장에서도 매우 힘들겠지만, 반면에 해당지역에서는 정말로 큰 소망사업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양해를 당부했습니다.

이 지사는 특히 일자리재단 이전이 예정돼 있는 동두천시를 예로 들면서 “수원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기업과 산하 기관 중에 일부지만 단 하나의 산하 공공기관 조차 없는 동두천 같은 경우는 임차해서 들어갈 수 있는 건물도 없을 만큼 열악해서 건물을 짓기로 했다”며 “도민들의 기대도 매우 크기 때문에 수원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하고 수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개발한 성남시장 재임 시절의 사례를 들어 “수원시에서 뺏긴다는 느낌 말고 경기도로부터 충분한 배려를 받고 상응하는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수소특화단지 이외에도 좋은 사업을 발굴해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염 시장은 “그린뉴딜 핵심으로 수소경제가 국가경제에 매우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세계 최초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다”며 “탄소중립시대를 앞두고 수소 산업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큰 만큼 수원이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2023년부터 운영될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는 수소용품 법적검사 및 수소산업 안전분야 최고 핵심기관으로, 수소용품 시험동(4200㎡), 본관동 및 고객지원동(1만2300㎡) 등 1만6500㎡의 규모로 연료전지, 수전해설비, 수소추출기 등 수소용품 및 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한 원스톱 통합안전시스템과 수소안전기술원을 구축하게 됩니다.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가스공사 지원 등 총 483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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