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정조준…SK사이언스·제넥신, 백신 개발로 '게임클로저' 기대

【 앵커멘트 】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변이 확산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 등 국내 제약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5곳이 모두 변이 바이러스 정복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2종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성을 갖춘 백신을 개발해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 '게임 클로저'가 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특히 "다가백신과 부스터샷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다가백신은 두 종류 이상의 병원체에 면역 효과가 있는 백신을, 부스터샷 백신은 기존 백신을 개량해 추가 접종하는 백신을 말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분기 임상 3상에 진입해 내년 상반기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2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임상 2a상에 진입한 제넥신의 백신에도 변이 바이러스 방어 기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넥신은 지난해 8월 임상에 들어갔다가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후보물질을 바꿔 12월에 임상을 재시작한 바 있습니다.

제넥신은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연내에 의료진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셀리드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도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백신 개발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변이에 대응 가능한 국산 백신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전문가들은 변이 대응 외에도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 기술력이 향상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팀장
- "국내 제약기업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속도는 더딘데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거나 지금 당장 발견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고 있는 측면에서는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백신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사들이 변이 대응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게임 클로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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