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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인사이드] 스타작가 야옹이 신작 '희망강림'…기재부가 왜 거기서 나와?
기사입력 2021-03-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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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위상을 높여라."
기재부가 최근 '수습사무관 정원 미달' 사례 등에서 드러난 위상 추락을 만회하고자 인기 웹툰 작가 야옹이(필명)와 손잡고 자체 홍보 웹툰을 내놓았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여당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곳간지기'가 아니고 한 나라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패기가 넘치는 사무관이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부터 작가 야옹이와 협력해 '희망강림'이란 제목의 자체 브랜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야옹이는 소위 잘나가는 웹툰 스타 작가로 로맨스물인 여신강림으로 최근 큰 인기를 모았다.

수려한 그림체가 특징인 야옹이 작가답게 이번 웹툰의 주인공인 주상혁 사무관도 초현실적인 미남으로 그렸다.

문재인정부의 대표 간판인 '한국판 뉴딜'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인물이다.


기재부가 이처럼 '핫'한 작가를 기용하며 부처 정책 홍보에 나선 것은 2019년 정부 업무평가의 '정책 소통' 분과에서 사실상 낙제한 데 따른 절치부심으로 읽힌다.

이미지 반전을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그동안 경제 사령탑으로서 체면을 구긴 악재가 한두 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와 여당이 주요 정책 사안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뜻을 묵살하며 기재부의 역할을 곳간지기로 제한했다.

홍 부총리에게는 거칠게 표현한다면 '동네 바보 형'이란 이미지마저 덧씌웠다.


이 같은 기재부 위상 추락은 올해 수습사무관들의 부처 지망에서 '정원 미달 사태'로 고스란히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웹툰이 대외적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홍보물로 제작되다 보니 정작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기재부 내부에서는 '한심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사무관들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주인공인 주 사무관은 경제정책 방향이란 큰 그림을 짜는 위풍당당 야망 남이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렇게 잘생기고 기백 있는 사무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기재부에 뼈를 묻겠다"는 자조 섞인 평을 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경제정책국에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쏠리던 건 다 옛날 얘기"라며 "경제의 큰 틀을 설계하는 건 여당이고 청와대이지 우리는 그저 집행할 뿐이다.

그나마 곳간지기로서의 실권이라도 누리는 예산실이 요즘은 가장 인기"라고 설명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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