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자이앤트레터] 코로나 직격탄 미국 최대 백화점…올 들어 주가 35% 급등한 이유
기사입력 2021-03-02 08:26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자이앤트레터 구독자 여러분,
미 증시에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지난 한주는 긴장의 연속이셨을 거 같습니다.


저도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을 전하느라 꽤나 나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44%로, 전날대비 0.10%포인트 하락하며,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기 때문인데요. 금리 급등에 가장 여파가 컸던 나스닥은 0.56% 상승 마감했습니다.

26일 회복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한 주간 4.9%나 떨어졌네요. 한 주간 다우지수, S&P 500 지수는 각각 1.8%, 2.5% 하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시 경기순환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에 대해 짚어보고자 해요.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1902년 건축된 뉴욕 맨하튼 메이시스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세계 최대 스토어라고 써 있지만 사실은 신세계 부산 센텀지점이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박용범 특파원]

메이시스는 크게 메이시스백화점(매장수 572개), 또 다른 백화점 브랜드인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백화점(매장수 55개), 화장품 유통채널인 블루머큐리(Bluemercury, 매장수 162개)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메이시스는 2020회계연도 4분기(2020년 11월~2021년 1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뉴욕 맨하튼 59번가와 렉싱턴 애비뉴에 있는 메이시스 계열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모습. [박용범 특파원]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코로나 충격을 딛고 점차 회복 중이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며 실적 개선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0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0% 감소한 67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팩트셋(FactSet)의 전망치(64억 8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는 연방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가 집계한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 감소폭(14.4%)보다 감소폭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맨하튼 22번가에 있는 메이시스 계열의 블루머큐리 매장 모습. 블루머큐리는 맨하튼에 16개 매장이 영업 중입니다.

[박용범 특파원]

2020회계연도 연간으로는 27.9% 감소한 173억 4600만달러를 기록, 상반기 감소폭이 하반기 들어 많이 회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시스에 따르면 가정용품, 뷰티용품, 보석, 시계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2019회계연도에 5억 6400만달러 순이익을 냈던 메이시스는 2020회계연도에는 39억 4400만달러 순손실을 냈습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억 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하며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습니다.


메이시스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정문 쪽 모습 [박용범 특파원]
메이시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대비 14~20% 늘어난 197억 5000만달러~207억 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가장 높은 목표치를 달성하더라도 2019회계연도 대비 15.5% 낮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2022회계연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2021년 연간 매출총이익(Gross Margin: 매출-매출원가)율을 37%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던 메이시스 주가는 11월 중순이후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6일 종가(15.21달러)를 고려하면 올해 들어 주가가 35.2%가 올랐네요. 지난해 초 수준 주가를 겨우 회복했습니다.


최근 1년간 메이시스 주가 추이. 지난 26일 종가를 보면 연초 대비 35%가 올랐습니다.

[자료=구글]

주가는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한 2020회계연도 4분기부터 오른 셈입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메이시스가 얼마나 실적을 회복할지 주목됩니다.


메이시스의 미래는 온라인 매출 강화, 젊은 고객 유입 확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858년 설립된 메이시스는 고급 백화점이지만 무겁고 변화에 더던 이미지가 강합니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보면, 과거 화려했던 시대에 멈춘 듯한 느낌이 듭니다.

뉴욕 백화점 역시 2012년 4억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메이시스 뉴욕 백화점 측면 모습 [박용범 특파원]
팬데믹을 계기로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4분기 전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21%가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증가한 점은 고무적입니다.

메이시스의 CEO인 제프 지넷트(Jeff Gennette)는 "향후 3년내 온라인 매출은 1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수익성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시스 뉴욕 내부 명품 코너 모습. 지난 24일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용범 특파원]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점포를 얼마나 과감하게 정리하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4일 뉴욕 맨하튼 헤럴드스퀘어(Herald Square)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을 가봤습니다.

1902년 완공된 유서깊은 건물인데요. 지금도 세계최대 백화점이라고 선전 문구를 붙여놓았죠. 하지만 이는 과장광고(?)입니다.

지난 2009년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이 세계 최대 규모임을 인증받았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코너는 손님보다 판매원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용범 특파원]

이 백화점은 맨하튼 코리아타운 근처에 있죠. 매년 크리스마스 때 가장 유명한 행사인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장을 들어가보니 한산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주요 명품 매장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가 오히려 더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안전(?)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더군요.
매장마다 임직원이 손님보다 더 많아 보이는 것도 있었구요. 사실 이 백화점은 뉴욕시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2019년 뉴욕을 찾은 관광객이 6700만명이었습니다.


가격 체크기를 설치한 백화점 내부 모습 [박용범 특파원]
월 500만명 이상이 찾던 도시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난해 뉴욕시 관광객은 2200만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데믹 이전에 1200만명을 제외하면 월 관광객이 1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죠. 이렇게 관광객이 급감하다보니 메이시스 뉴욕백화점도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눈길을 끈 것은 백화점 뒤쪽으로 온라인 픽업 센터를 크게 마련해둔 점입니다.

백화점 매장 내에는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이곳에는 그래도 오고가는 것이 보이더군요. 이곳은 반품 접수도 담당합니다.


메이시스는 2023년까지 125개 점포를 폐쇄하고, 이 중 37개 점포는 올해 내 폐점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점포 정리 인력 감축도 큰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팬데믹 전에 12만 3000명이었던 임직원수는 3만 3000명(26.8%) 감소한 9만명(2021년 1월 기준)입니다.


지난해 연말 시즌에 새로운 고객이 700만명 늘어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기존 고객보다 젊은층이며, 코로나를 계기로 새롭게 메이시스를 온라인으로 접한 고객들입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고객들은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제프 지넷트 CEO는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결혼식 등이 재개되고 의류 판매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보인 실적 회복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로드앤테일러 등 팬데믹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보호절차에 돌입한 유통체인이 많습니다.

나름의 군살빼기를 통해 버텨온 메이시스가 경기회복 국면에서 다시 부활을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이앤트레터는 매일경제가 미국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최신 흐름을 짚어주는 연재물입니다.

자이앤트레터는 네이버 포스트에서 검색하시면 무료 구독 가능합니다.


[박용범 매일경제 뉴욕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